안녕하세요 시크님들!

오늘은 프렌치 파인다이닝 중 하나인 '신라호텔 콘티넨탈'의 가을 디너 코스를 소개해 볼게요.

🍽️ 다녀온 장소 미리 보기

지난 월요일, 오랜만에 신라호텔 콘티넨탈에 다녀오게 되었는데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총 4개 시즌별로 코스 구성이 달라져 작년에는 거의 시즌별로 방문했었어요. 그런데 작년에 싱가폴 여행에서 미슐랭 3스타인 레자미 방문 후, 한국 프렌치 레스토랑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어서 한동안 방문을 하지 않았었어요.

그러다 오랜만에 프렌치가 먹고 싶어서, 급하게 예약하고 방문했습니다. 예전에는 예약이 쉬운 편이었는데, 흑백요리사 방송 이후 파인다이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인지 거의 한 달 가까이 예약이 풀로 차있더라구요.

신라호텔 콘티넨탈 예약 방법

- 신라호텔 어플로 예약가능

- 예약 시 1인당 만원의 예약 보증금 결제 필요, 레스토랑 이용 완료 시 환불됨

- 원하는 날짜에 다른 예약이 차 있다면, 전화로 문의 후 대기 예약을 걸어달라고 해보기

- 시즌별로 바뀌는 메뉴는 어플과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으니 사전에 확인 가능

저는 신라호텔 어플을 사용해서 예약하고는 하는데, 11월 초까지 예약이 불가하기에 혹시나 하고 전화로 대기 예약을 걸었고, 당일 취소 건이 있어서 연락 받고 방문했습니다. 우리 시크님들도 어플로 예약 가능한 날 확인해보시고, 예약이 차 있으면 전화로 대기를 걸어보세요.

​신라호텔 콘티넨탈 아페리티프(식전주) 즐기기

이건 샤도네이 논알콜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술을 잘 못 하는 저와 친정 엄마는 논알콜로. 알콜 좋아하는 남편은 사과 스파클링 와인을 선택했어요. 논알콜이라 그런지 당도 없는 포도쥬스 탄산 버젼이랄까요. 이번에 방문하니 사과를 이용해서 만든, 알콜 4% 정도에 당도 약간 있는 스파클링 와인, 샤도네이 품종을 사용해서 만든 논알콜 스파클링 와인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보통 2가지의 술이 준비되는데, 스파클링 와인이나 샴페인 같은 탄산이 있는 술로 제공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 처음 아페리티프 시작했을 때는 카시스를 섞은 샴페인을 먹은 기억이 나네요.

신라호텔의 23층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과, 한식당 라연의 입구가 동일한데요. 입구 쪽에 작은 라운지같이 의자와 테이블이 3개 정도 있어요. 그 곳에서 아페리티프(식전주)를 만나고 잠시 앉아 창밖의 풍경을 보며 얘기할 수 있어요. 제 기억에 작년 초인가 재작년 말인가부터 식전주를 시작했던 것 같아요.

이건 샤도네이 논알콜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술을 잘 못 하는 저와 친정 엄마는 논알콜로. 알콜 좋아하는 남편은 사과 스파클링 와인을 선택했어요. 논알콜이라 그런지 당도 없는 포도쥬스 탄산 버젼이랄까요.

오랜만에 남편한테 사진도 좀 찍어달라고 해보구요. 저희는 첫타임 5시 30분에 들어가서 아직은 창밖이 밝네요.

신라호텔 콘티넨탈 가을이 물씬 느껴지는 디너 코스

디너와 런치 모두 chef's tasting 이라는 단일 코스 메뉴로 진행됩니다. 와인 페어링은 4, 5, 6글래스가 있는데, 저는 와인을 좋아하는데 술을 잘 못해서 잔 와인을 시킬까 했더니 페어링 와인에서 원하는 와인을 골라서 2잔 혹은 3잔으로 서브해 주실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신라호텔 콘티넨탈 와인 페어링.

샴페인은 옥돔구이와 페어링하는 샤도네이 품종으로 화이트와인 선택, 레드와인은 한우구이와 어울리는 이태리 바롤로로 선택했습니다. 서버분이 각 와인에 대한 설명과 어떤 음식과 페어링 되는지 자세하게 알려주시기 때문에 원하는 와인으로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3잔에 12만 원이 나왔으니, 1잔에 4만 원으로 계산되었나봐요. 일반 잔 와인은 150ml에 5만원, 페어링은 100ml에 4만원이에요. 다양하게 와인을 마시고는 싶은데 저같이 술이 약하신 분들은 이게 더 좋은 것 같네요.

첫 잔은 샴페인으로 시작합니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마시는 분이 되신거라고 설명해주었어요. 수입사에서 최초로 한국에 들여오는 루트를 신라호텔 콘티넨탈로 정해서, 도소매점에서는 아직 만날수 없다고 설명 들었습니다.

샤도네이와 피노누아로 만들어졌고, 2개의 그랑크뤼 밭과 1개의 프리미에 크뤼 밭에서 난 포도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30대의 젊은 생산자가 만든 샴페인이라 그런지, 기포가 활기하고 산뜻하면서 매력적이었어요.

5년 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남편. 결혼 기념일 다음 날이었답니다.

신라호텔 콘티넨탈 디너.

언제나 깔끔하고 우아한 테이블 세팅. 꼬께 그릇이 참 이쁘죠.

게살 샐러드와 사바용 소스, 자몽폼을 올린 환영 음식입니다.

백종원님은 어떻게 눈 감고 드시고 사바용 소스인줄 아셨지? 이런 얘기를 나누며 남편과 한 입.

머랭 위에 참치타르타르와 캐비어를 얹어서 낸 한 입 음식.

손으로 집어서 한 입에 먹어야 해요.

양파 크림이 들어간 에끌레어.

위에는 트러플 크림과 치즈가 올라가 있는데, 저는 3가지 아뮤즈부쉬 중에 이게 제일 맛있었어요. 양파 풍미와 트러플 향이 입안에 가득 퍼져요.

돌문어세비체.

아래에 새송이 버섯도 있는데 식감이 참 좋았어요.

이제 본격적인 코스 시작 전, 따끈하게 구운 미니바게트와 부드러운 버터롤이 나옵니다.

예전에는 가염/무염 버터가 반반 나왔는데, 작년부터 가염버터로만 나오네요. 버터 잔뜩 올려서 입 안에 넣으니 그냥 행복합니다. 역시 탄수화물이 주는 행복이란.

첫 번째 코스인 가리비 이와 모렐버섯무스.

이번 디너에서 저와 저희 가족이 뽑은 원 픽! 가리비의 익힘 정도와 모렐버섯 무스가 너무 완벽하구요. 가니쉬도 정말 잘 어울렸어요.

제가 선택한 3잔의 와인 중에 제일 인상 깊었던 꿀향이 많이 났던 화이트 와인입니다. 처음엔 온도가 너무 차서 그냥 그렇고, 조금 두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꿀향이 피어나요.

옥돔구이.

껍질 부분에 기름을 끼얹어서 바삭해서 익혀내서 입 안에 넣고 씹을 때마다 낙엽을 밟는 소리를 느낄 수 있게 했다네요. 정말 가을의 기운이 한껏 느껴지는 디쉬였어요. 토마토와 해산물로 만든 부야베스 소스가 참 맛있었어요.

메밀갈레트가 얹어진 오리콩피.

저는 양지 같은, 찢은 듯한 고기 요리를 좋아지를 않는데요. 그래도 위에 아보카도무스와 바삭한 메밀갈레트를 함께 먹으니 맛있었네요.

메인 디쉬 전에 입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클렌저. 43도의 리큐어가 들어가는 라임 소르베와 민트차.

흑백요리사의 이태리맛피아님께서 최종 대결에서 사용했던 이태리 바롤로 와인.

저는 이태리 와인은 탄닌도 좀 있고 바디감이 단단하고 해서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요. 지극히 아로마가 풍부하고 연하고 라이트한 피노누아를 좋아합니다. 이 와인은 워낙 단단하고 좀 어려운 아이라 전날부터 열어놓고 디켄팅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메인 한우구이와 정말 잘 어울렸고, 제 입에도 맛있었습니다.

쌀 위에 예쁜 트러플.

볏짚에 훈연한 한우 안심 구이.

사이드 디쉬로 제공된 메쉬드 포테이토에 트러플을 갈아 주었어요.

한우구이를 꼭 이 사이드 디쉬와 같이 먹어줘야 합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두 가지의 디저트 중에 첫 번째는 루이보스 젤리가 얹어진 감 소르베.

생각보다 상큼해서 조금은 느끼했던 한우구이 후에 먹으니 더 맛있었어요.

두 번째 디저트. 밤으로 만든 디저트.

저 이 디저트에 감동했어요. 근 1년간 먹었던 디저트 류 중에 최고! 너무 맛있어서 디저트 쉐프가 바뀌셨는지 물어보기 까지 했네요. 너무너무 맛있다고 하니 주방에 바로 전달해 주신다고.

마지막은 디카페인 커피와 쁘띠프루.

4가지 쁘띠프루 모두 맛있었구요. 특히 피칸타르트와 벨로나 초콜렛이 좋았네요.

코스가 나올 때 서버분들이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는데요. 메인 테마인 가을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제철 식재료와 텍스쳐가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가을 시즌은 9, 10, 11월 3개월이니, 남은 한 달동안 한국의 가을을 느끼러 가보시면 어떨까요? 특별한 날 로맨틱하면서 오감이 즐거워지는 신라호텔 콘티넨탈 디너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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